유아 중증 아토피 치료 방법에 관한 몇가지 질문과 답. 육아

저는 의사가 아닙니다. 


안녕하세요. 태어 나면서 부터 중증 아토피로 고생하던 아기를둔 아빠입니다. 저 역시 태어나면서 부터 아토피로 크게 고생을 하였고요. 아기에게 유전병을 물려준것이라는것 때문에 크게 마음 고생을 했었습니다. 이 글은 아토피를 치료 하는 방법에 관한 아주 포괄적인 경험에 관한 글 이기 때문에 전문의가 말하는것과는 아주 차이가 있습니다. 그냥 참고 정도만 하세요. 


먼저 저희 아기 6개월 무렵의 사진을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은 우리 나이로 7살입니다)




자세히 보시라고 일부러 큰 사진을 올립니다. 처참했죠. 처음 아토피 의심을 받고 치료를 시작한지는 생후 3개월 무렵부터입니다.  저는 제가 아토피로 크게 고생(제 부모님께서 하셨죠)을 하였기 때문에 제 아기에게는 저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해주기 위해서 무척이나 현명하게 노력을 기울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아픈 자식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부모는 없을겁니다. 그런데 노력이 전에 현명해져야만 합니다. 그리고 공부를 많이 해야 합니다. 

저희 아기의 상황은 전신이 일어나서 매일 2회씩 온봄에 붕대를 감고 생활해야했고 아기가 성장을 하면서 기는 과정을 건너 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발육의 문제도 있고 했었지만 그 이후 꾸준히 운동을 즐기게 만들어 주어 지금은 또래와 비슷한 발육 수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O. 아토피는 무조건 낫습니다. 

아토피는 무조건 낫는다는 가정하에 치료를 시작하세요. 아기 병원에 다닐때 늘상 이 사진을 가지고 다니며 아토피로 고생하는 부모들에게 희망을 가지라고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대신에 완치는 없는것 같습니다. 저 역시 완치를 목적으로 치료를 시작한것이 아니라 아이가 정상적인 사회 생활을 할수 있을 정도만 되어 달라는 심정으로 시작을 하였습니다. 예. 지금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O. 치료법은 무엇이 좋은가요?

아기가 아프던 시절 아기 데리고 산책을 나가면 하루에 평균 3-4회정도 지나가는 사람들이 치료 방법을 추천해줍니다. 제가 들은 치료 방법만 2-300가지가 되는것 같습니다. 어디가 좋더라 무엇이 좋더라... 중요한것은 아토피는 치료법이 정해진것이 없습니다. 혹여라도 병원에 방문하여 장담하며 책임지고 치료해준다는 의사가 있다면(실제로 많습니다) 뒤돌아 보지 말고 다른 병원으로 옮기세요. 치료 경험이 없거나 비확인 약품을 쓰거나 혹은 고가의 치료를 요구할것이 뻔합니다. 

다시 한번! 아토피는 정확하게 치료법이 나와 있지 않습니다. 아토피 환자마다 치료법이 다르고 증상이 다릅니다. 그 치료법을 의사와 부모가 함께 찾아 나가는것이 아토피 치료의 첫번째 발걸음입니다. 누가 무엇이 좋다더라 이런 말에 절대로 현혹되지 마세요. 그래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1세트가 수백만원 호가하는 치료법에 매달리다가 아기는 아기대로 않좋아지고 부모는 부모대로 자포자기하는 상황이 너무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아토피 치료법은 전문의와 부모가 머리를 맞대고 찾는 방법외에는 없습니다. 

의사가 새로운 치료법이나 약을 제안 할때는 부모도 반드시 그 치료법이나 약에 대해 공부를 하셔야만 합니다. 가장 좋은것은 FDA 사이트 들어가 그 치료법이나 약이 검증된것인지 혹은 어떤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는지 공부하셔야만 합니다. 부모로서 이정도는 기본입니다. 



O. 스테로이드 제재는 나쁜가요?

정답은 아닙니다. 스테로이드 제재는 정말 인간이 만들어낸 명약중 하나인것 같습니다. 대신에 그 부작용이 너무도 커서 이에 대해 경계해야만 하지 무조건 나쁜것이 아닙니다. 무조건 이것이 나쁘다고해서 아예 멀리하고 민간 요법만 찾게 되다가 안타까운 일들이 종종 벌어지게 됩니다. 인터넷 기사를 찾아 보시면 민간 요법만으로 아토피 치료하다 아이 잡는 경우 심심찮게 등장합니다. 스테로이드가 무조건 나쁜게 아니고 무조건 좋은것이 아니니 그 용법에 맞추어 적절히 사용하면 됩니다. 

가장 좋은것은 등급을 낮춰나가고 바르는 주기를 줄여 나가는 데핑 요법이 일반적입니다. 그 이전에 스테로이드 연고의 등급에 대해 먼저 알아 보시는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피부 연고에는 스테로이드가 조금씩 들어가 있는데 그 등급에 맞추어 발라 주셔야만 합니다. 간혹 기적의 보습크림이니 하는 크림들이 등장하는데 거의 기적적인 크림의 99%는 몰레 스테로이드 제재를 집어 넣은것들이 태반입니다. 검증되지 않고 너무도 확실히 좋아지는 크림은 주의 해야만 합니다. 하루에 몇번씩 발라야되는 보습 크림에 스테로이드가 들어가 있다고 생각하면 정말 아찔합니다만 그게 현실입니다. 

아래는 스테로이드 등급입니다.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몇가지 연고에 대해서만 나와 있는데 실질적으로 더 많은 종류의 연고에 스테로이드가 들어가 있습니다. 반드시 아기가 사용하는 연고의 스테로이드 등급을 확인한후 사용하세요. 



O. 어느 병원을 가야 하나요?

정답은 없습니다. 가장 먼저 해야할것은 병원 쇼핑을 다니셔야 할겁니다. 윗글에 언급한대로 치료를 호언 장담하거나 무작정 스테로이드 연고만 잔뜩 처방해주는 병원은 제외 시켜야만 합니다. 저희 아기도 첫 병원(대학병원) 첫 진료에서 비닐 봉투에 가득 찰 정도의 스테로이드 연고를 처방해주더군요. 그 이후로 병원 쇼핑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중증 아토피 치료 경험이 부족하거나 성의가 없는 전문의들이 아주 많습니다. 그냥 몇달치 스테로이드 연고 처방해주고 몇달있다가 다시 와봐라고 하고 다시 방문하면 또 다른 연고 처방해주의 반복입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가면서 아기와 부모의 고통은 이루 말할수가 없는 상황이 되어 갑니다. 그러한 병원 혹은 전문의는 그냥 무시하고 다른곳을 찾으셔야합니다. 그 사람도 별로 아쉬울것이 없을테고 부모님들도 아쉬울것이없다! 라는 마음 가짐이 중요합니다. 

병원 쇼핑을 다니다 보면 진정으로 우리 아기의 증상을 보고 꾸준히 치료법을 찾을려고 하는 전문의가 분명 존재할것입니다. 이것은 한방이다 양방이다의 문제가 아니라 아기와 부모의 아픔을 궁휼히 여기는 의사를 찾는것입니다. 고가의 치료법이나 약을 권하는 병원의 경우도 처음에는 부모가 견딜수 있지만 나중에는 걷잡을수 없을만큼 불어나는 병원비에 대단한 경제적인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명심 하세요. 아토피 치료법이 그렇게 고가의 치료비를 요구하는 수준은 아닙니다. 


O. 부모의 역할은?

아기가 중증 아토피로 고생할 경우 대부분 엄마가 그 멍울을 떠앉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빠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제 처가 이 글을 볼지도 몰라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그냥 패스 하겠습니다. ^^ 하여간 아빠의 역할 아주 중요합니다. 

제가 아기 치료를 하면서 느낀점은 이것입니다. 유아 중증 아토피는 부모의 돈과 시간이 해결해줄수 있다는것입니다. 대부분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기들의 경우 부모님들께서 아기를 돌볼 경제/시간적 여유가 없다는것입니다. 이 부분은 정부가 해결해주어야만 합니다. 특히나 차상위 계층 부모들의 경우 보다 현실적이어서 아이들은 그냥 방치가 되는 상황입니다. 아토피의 원인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저는 환경적인 요인을 크게 보고 있습니다. 그중에도 건축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제가 돈이 아주 많다면 이 부분과 관련되어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걸어 보고 싶은 마음 굴뚝입니다. 


O. 아토피 그 다음은?

거의 7-80% 이상의 아토피 환자들이 비염 그리고 천식으로 흘러 갑니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한 대비도 반드시 하셔야만 합니다. "요즘 아이들은 너무 깨끗한데서 키워서 그렇다 우리 어릴때는 흙파먹고..." 이런 생각을 가지신 분들은 60년대로 가셔서 사시면 됩니다. 요즘 대부분이 도시에 생활하는데 도시 자체가 환경적으로 심각합니다. 흙? 공해 덩어리입니다. 시골이라고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공기 좋은 시골이라는 말은 정말 옛말입니다. 시골이 환경적으로 더 심각합니다. (공장의 매연및 폐수 방출 그리고 생활 쓰레기 소각등등). 

따라서 지금 거주하는 집에서나마 최대한 아기의 기관지를 지킬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만 합니다. 물론 여기서도 전문의와의 지속적이고 진지한 상담을 병행해야만 할겁니다. 천식의 경우 발작이라는 증상을 수반하기 때문에 자칫 아기의 생명과도 관련된 문제가 일어날수 있으니 보통 아기들보다 더더욱 주의깊게 지켜봐야만 합니다. 




아기 아토피로 고생하고 계신 전국의 부모님들 모두 힘내세요. 그래야 아기가 건강해져요. 



P.S : 매일 아침마다 아기 얼굴을 사진으로 찍어 놓으세요. 가장 객관적으로 아기의 진행 상황을 볼수 있는 자료입니다. 절대로 일희일비 하지 마시고 꾸준한 마음을 가지세요. 몇일 좋아지다 또 몇일 나빠지고 그래요. 


덧글

  • 자주포 2013/07/08 20:28 # 답글

    수돗물의 불소가 원인이란 이야기가 있더군요. 또는 너무 청결한 생활로 세균이 없어서 그렇단 이야기도 있고 ...이로운 세균과 해로운 세균의 균형이 깨져서 그렇다나.. 믿거나 말거나
  • 2013/07/08 16:55 # 삭제

    우리나라는 수돗물에 불소 안타는데요? 혹시 염소 말하시는 건가요?
    그리고 아무리 도시생활이 청결하더라도 온갖 세균과 바이러스가 활개치는(!) 게 현실입니다.
    아토피는 일종의 알레르기 증상이기 때문에 뭐가 원인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추측만 할 뿐이죠
  • 루미 2013/07/08 17:09 # 답글

    이미 7년이나 아토피와 싸우신 분에게 뭐가 좋다고 추천해봐야..^^;; 이미 다 하셨을거 같네요.
    정말 고생하셨습니다.;;(토닥토닥)
  • 날개나무 2013/07/08 17:15 # 답글

    인터넷에서 읽은 아토피 관련 개인글 중엔 손에 꼽을만큼 좋은 글입니다. 정말로요. 저 또한 선천적으로 아토피를 안고 살고 있고 중증입니다.

    그리고 첫번째 댓글처럼 어이없는 내용이 쓰여있을 거라고 지레짐작한 저를 용서해주세요. 아토피의 원인이요? 현대과학으로도 인과관계가 확실히 밝혀진 요인 아예 없습니다. 그저 면역체계의 불균형 정도로 애둘러 말할 뿐이죠.

    아토피를 일으키는 요인은 전 지구상에 있는 모든 것 입니다. 동물털은 고사하고 맨날 먹는 콩도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수박씨에도 반응하고 이런 물리 화학적 요인뿐만 아니라 심리적 요인에도 반응하는 게 아토피 입니다. 경험해보지 않으면 알 수나 있을까요?

    아... 좋은 글 적으신 주인장 님이 무슨 죄라고 여기다가 화를 내는군요. 본문 내용 정말 좋습니다. 다만 첫 번째 Q에 저라면 완쾌보다는 완화에 집중하는 게 더 좋은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아토피 제 나이까지 안 나으면 그냥 안고 가는 게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편하다는 대학병원 교수님의 말씀도 있고요. 하하.

    더 많이 적고 싶고 한풀이도 하고 싶지만... 참을래요.
  • 2013/07/08 17:2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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